스포츠 역사상 놀랍기로 손꼽히는 이 이야기는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혹은 정말 그럴까? 1980년 동계 올림픽 하키 경기에서 미국 대학생 팀이 소련의 대표팀을 4 대 3으로 이겨 기적이라 불린 사건을 자세히 다룬다.
스포츠 역사상 손꼽히도록 대단한 이 이야기는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하지만 정말 알려진 게 진실일까? 뉴욕 레이크플래시드에서 금요일 밤에 열린 1980년 동계 올림픽 하키 경기에서 배짱 두둑한 미국 대학생 팀이 명성 자자한 소련의 대표팀을 4 대 3으로 이긴 사건은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날 밤 미국인들은 기적의 존재를 믿지 않을 수 없었고, 이틀 후 금메달까지 쟁취하자 당시의 미국 대표팀은 역사에 길이 남을 팀이 되었다. 하지만 '얼음 위의 기적'에는 기록되지 않은 이야기가 있다. 미국의 이념적인 적이자 악역으로 알려진 소련의 대표팀 선수들은 사실 훌륭한 사람들이었고 뛰어난 선수들이었다는 것이다. 또한 코치 아나톨리 타라소프의 열정과 천재성을 통해 최고의 팀으로 거듭난 당시 소련 대표팀은 무적으로 간주할 만한 근거가 충분했다. 특히 동계 올림픽 시작 1주 전에는 미국 팀에 완승했기 때문에 평생 1980년 2월 22일의 패배라는 수치를 안고 살아야 했다. 조나단 혹이 감독을 맡은 '얼음 위의 기적'은 소련의 관점을 통해 당시 사건을 되돌아본다. 또한 경기 자체를 집중적으로 다루며 긴장감을 다시 불러일으키고, 그에 관한 새로운 관점을 제공한다. 하지만 충격받은 소련 대표팀의 여정은 레이크플래시드에서 시작되지도, 끝나지도 않았다.